건강정보 / / 2023. 12. 10. 00:24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일까? -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기

우리는 자주 혈액형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다르다고 듣거나 말합니다. A형은 소심하고 세심하다고 하고, B형은 외향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하고, O형은 단순하고 무식하다고 하고, AB형은 성격이 지X 같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정말로 사실일까요?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혹은 우리가 혈액형에 따른 성격 차이를 믿으려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살펴보고,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이 자신을 잘 설명한다고 느끼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액형과 성격, 정말 관련이 있는걸까?
혈액형과 성격, 정말 관련이 있는걸까?

 

목차

-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에 대한 연구

-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이 자신을 잘 설명한다고 느끼는 이유

-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을 넘어서는 자신의 독특한 성격 발견하기

혈액형과 성격, 과연 차이가 있을까?
혈액형과 성격, 과연 차이가 있을까?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에 대한 연구

혈액형에 따른 성격 차이에 대한 이론은 1927년 일본의 후루가와 다케이치라는 학자가 제시한 것이 최초입니다. 그는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외향적이고, O형은 단순하고, AB형은 복잡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이 이론을 믿고, 혈액형에 따른 성격 테스트나 책, 잡지 등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수행했고,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한국에서는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5가지의 성격 특성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원만성, 신경증)을 측정했는데, 어느 것에서도 혈액형에 따른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혈액형과 성격은 상관이 없다는, 기존의 심리학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입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이 자신을 잘 설명한다고 느끼는 이유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이 자신을 잘 설명한다고 느끼는 것일까요? 이는 심리학에서 '바넘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넘 효과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특성으로 믿으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때로는 자신감이 넘치고, 때로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라는 문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자신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라고 생각하면, 자신만의 특별한 특성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성격을 잘 묘사한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이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에도 적용됩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은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혈액형에 해당하는 성격 특성을 읽으면 자신과 일치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혈액형에 해당하지 않는 성격 특성은 무시하거나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을 믿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등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을 넘어서는 자신의 독특한 성격 발견하기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은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심리학에서는 다양한 성격 검사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BTI, 빅파이브, DISC 등의 성격 검사는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성격 모델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격 유형이나 특성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성격 검사를 통해 자신의 장점과 단점, 취향과 성향, 호불호와 갈등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격 검사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자신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성격은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 사회적인 요인, 개인적인 요인 등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격 검사는 자신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없으며,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을 믿는 것은 바넘 효과라는 심리학적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을 넘어서는 자신의 독특한 성격을 발견하고 싶다면,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성격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이나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격 검사는 자신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잘 알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고, 자신의 성향을 발전시키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첫걸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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